bloody minded

 | 단상
2006. 9. 28. 14:09

저주스러운 비들이 아직도 내려대고 있다.

지난주 선풍기를 구입해서 줄창틀어대다가 졸지에 개도 감기에 안걸

린다는 오뉴월을 뛰어넘어 팔월이 다가온

이시기 난 감기몸살에 걸렸다.

온몸에 뼈마디가 따로 따로 파핑을 하는 것 같고

나에 머릿속은 누군가 두개골을 뽀개놓은 듯하게

시리다.

게다가 최근 나에 모골이 송연해지는 deep shock 멍청하게

만들어 낸데다가 밥먹는것도 저주스러울 만큼 멍청한 나날들이

영위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넋두리를 늘어놓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의 나에 모습을 리뷰 해보자면

내 생각과 분리된 나에 육신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정신은 도플갱어되어 공포를 떨어대고 있는 그따위 모양이다.

혼자 시간을 너무 많이 보내다 보니 하루종일 한마디도 하지

않은 날이 생겨나고 있다.

물론 나 스스로에게는 어느때보다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오늘 내일 시시때때 밀려드는 시간이 겁난다.

8월이면 기다리던 수영강좌를 듣게된다.

락스 가득찬 수영장에서 난 어머니에 양수안에서 그랬던것 처럼

자유스럽게 헤엄칠수 있을까?

Posted by bassa

킨제이 보고서

 | 단상
2006. 9. 28. 14:08

오늘은 주말을 맞아 한가로이 집에서 두편의 영화를 봤다.

x-man 3

kinsey 보고서 였다.

엑스멘 쓰리도 볼만한 오락영화였지만

킨지보고서도 대단한 영화였다.

그것은 일종에 전기적 형식의 영화이지만

그안엔 한 과학자가 보여준 인류학적인 고투가 담겨있었다.

약 두, 세가지 정도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1.킨지 박사가 개미를 연구하던 초기

수천마리의 개미가 각각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는 것을 강의하는

장면에서...

"다양성이 거부할 수 없는 생명의 진실이란 거죠, 결국엔
다양성만에 사실이라는 거에요. 보고싶다면 눈만 크게 뜨면 돼요."


2. 영화의 막바지 킨지의 인터뷰에서 사랑에 관해 언급하면서..

"사랑은 측정하기 불가능 해서죠. 사랑에 관해선 우리 모두 무지하다는 겁니다."

3. 영화의 피날레 forest 신에서 나무는 불완전한 인간이라는 부족의
믿음을 읖조리며...

" 하나에 속박되어 뿌리는 움직이지 못하게 하지만 불평하는 나무를
본 적이 없어 이 나무를 봐...진실은 거기 있어 하면서 땅을 이해해 가는 정말 땅을 사랑하는 것 같아..."

이성, 윤리, 섹슈얼리티, 사랑등의

포유류적이고 인간적인 문제들이  한 학자의 삶의 여정속에

가득히 영켜있는 생각해 볼만한 영화였다.

Posted by bassa

취중

 | 단상
2006. 9. 28. 14:02

그리 취한건 아니지만 나부랭이 적기 딱 좋은 상태다.

향은 피워뒀고

내 침대 오른편엔

"한번에 일어나!!"

왼편엔

"뒤척이지 마 !!"

가 여전히 나부끼고 있는 중이다.

오래간만에 예전에 드나들던 싸이트들을 돌아보았다.

몇년만에 가는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여전한 분도 계셨고 더 나은 꿈을 바라보는 분도 있었고

싸이트를 접은 분도 계셨다.

현재 나의 자양분 면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가장 빨리 나에 뉴런을  때리는 생각은 너는 뭐냐?

였다.....

별거없다.

난 요즘도 사람에 관심은 많지만 참 정없이 산다.

스스로는 하루에도 골백번 들여다 보지만

정작 주위는 둘러보지 않는다.

참으로 정없다.

아직 어린아이같다.

오늘도 서울 하늘에서 탁 하고 떨어질 돌맹이 하나 같은

미천한 삶을 산다.

탁....!

하나 또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얄량한 지식인이 위대한 지성이 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지만

그 끄트머리에도 아직 지지 하지 못하는 나는

여전히 머리가 개운하지 못한 담배연기 같다.

타들어가는 향내에 콧구멍을 드리밀고 가득

들이마셔 본다.

여전히 날카로운 생각은 떠오르지 않는다.

어머니 나 청빛 친구들 공부

요즘에 우선 순위는 이런 것 들이다.

간간히 게임도 한다.

별것없다.

무료하다.

ps 요즘도 비교적 뻔질나게 드나드는 이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리플도 좀 하고 게스트 북도 좀 쓰자

게스트 북은 좌측 상단 에 자리하고 있다.

날카롭게 할 말이 없더라도...

취한듯...

그렇게

아 참 이건 블로그라 메인엔 최근 글밖에 안뜬다..

지난 글과 사진을 열람하고 싶다면 메뉴를 클릭하는 수고를

감수 할 수 밖에없다.

Posted by bassa

이사

 | 단상
2006. 9. 28. 14:01

오는 24일날 이사를 한다.

혼자살게 되는 것 어쩌면 오래전부터 나의 숙원사업이었던

별것아닌 과제를 앞드고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생각만큼 기쁘지는 않다.

일단 아직은 혼자의 힘으로 어떤일도 하기 힘들다는 자명한 사실

앞에 어머니께 죄송하고, 스스로에게도 부끄럽다는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결국에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잘사는 것" 이란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어쩌면 남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는 혼자사는 일이

나에게 이렇게 마음에 큰 멍에를 다는 일로 다가오는 것이

오히려 나에 전투의지를 북돋아 준다는 사실 또한 반갑지 않은

낭보중 하나이기도 하다.

여하튼 다른것 다 제끼고

드디어 서울에 잠깐 이지만 내가 지배하는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

나름대로 큰 의미를 두고싶다.

항상 무임승차 같은 기분으로 힘겹고 정없었던 내 서울행에

이제야 입석티켓이라도 구매한 듯 마음에 안정이 된다.

비로소 나는 나만의 것으로 채워질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나의 사진 나의 음악 나의 영화 나의 음식 나의 채취ㅡ.ㅡ 로 채워질

나의 공간... 더없이 사랑스럽고 달근하다.

어느때보다 바지런 떨고 바빠야 할 20대 중반!!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게 되어 기쁘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가성소다처럼 부풀어 오르는 여타

뜬구름 들을 잠재우고 담담하게 내 능력에 맞는 내 생활을

영위하는 일...

어쨌건 감정의 +와 - 를 대어 보았을때 대체적으로

+쪽에 기운다. 삼삼하다.

잘 살고싶다.

Posted by bassa

회귀

 | 단상
2006. 9. 28. 13:55

회귀라...

인터넷에 처음 거점을 마련한 것은 2000년도 가을즈음 이었다.

사실 온라인 문화를 접한 것은 그것보다 더 전 모뎀으로 소위 피씨

통신이란 것에 들어가 노닥거리던 것 이었으니...

상당히 오랜시간을 컴퓨터앞에 들러붙어 온라인속에서 허우적거려

왔던것이 사실이다.

그 무렵 웹은 지금보다 정보의 양이나 이용자의 수에 있어

많은 부분 미흡하였던것이 사실이었지만

무언가 확실하게 말하기 어려운 지금의 웹보다 자유스럽고 독특한

양질의 정보들이 산재해 있었고, (느낌상)

난 그것에 빠져 지옥에 링 999 등을 통해  (모른다면 대략 pass)

여러 웹진이나 디자인 학도들의 홈페이지들을 탐미하는 얼라였다.

그러다가 비아냥 거리기라는 사이트를 알게되었고

어렁뚱땅 친분을 스스로 주장하야 

fury라는 이름으로 거점을 하나 마련하였다.

터무니 없는 (지금도 그렇지만) 컴퓨터나 프로그램에 대한 몰이해를

바탕으로 허접하고 난삽한 html들을 날려대며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어느덧 대입 또 어느덧 입대

15kg정도 떡대를 불려주는 센스를 발휘하며 어느덧 제대

그리고 쉰내나는 복학...

그동안 수많은 사건들이 나를 지나갔고,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스쳐갔고 스쳐가고 있다.

그렇다

시간은 언제나 간지촬촬나는 페라리의 그것마냥 빠르게 흘러갔고

그간 나는 고놈/년의 새끈한 궁둥이에 매달려

시커먼 매연들만 연신 들이켜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얼굴이 시커먼지도 모른다. 샓

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생뚱맞은 신돈이


"언제까지 그따위로 살텐가~?"하하하하하하하하

삿대질 하는

이따위 시츄에이션? 유 가릿?

그래서 나를 다잡을 필요가 있었다.

언제금 나를 표현하고 돌아볼 수 있는

일기장같은 놀이터가 필요했다.

각설하고

드디어 나는 싸이의 미칠듯한 귀차니즘과 압뷁 에서 탈피

다시금 젖과 꿀이 흐르는 웹스팟을 만들고자 한다.

장황하게 설명을 했지만 사실 뭐 별것도 아니고

싸이가 지겨웠다 이거지..-ㅅ-

메뉴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b>bassa</b>- 흑백,컬러 요기엔 스스로에 의해 찍히고 리터칭된

사진들이 업로드 될 것이다

<b>타인의 시선</b>- 요기엔 인터넷을 떠도는 갖가지 사진들에 대

한 나름에 감상을 적어볼 요량이다.

<b>단상</b>- 요기는 일종에 해우소 라고 해둔다.

참고로 여기에 올라오는 모든 글은 경어를 생략하게 될 것이고

가끔은 아름답고 훈훈한 육두문자의 사용이 가능함을 밝힌다.

방명록에는 가까운 지인들의 처절한 사진들이 올라갈 수 있으며

각자의 취향에 맞는 짤방 사용 가능하다.

테터의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활용해 스스로에 귀차니즘에

똥침을 갈겨 나름데로 꾸준한 업로드를 하고싶다.

언제나 감사하지만 계정을 내주시고 세팅해주신

윤선형께 감사드리고

주위에서 저와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곧 로또를 맞으시거나 재벌이 되실꺼라는 심심한 위로에 말씀을

드리며..-ㅅ-

다시금 항해를 시작 합니다.

Posted by bassa

잃어버린것.

 | 단상
2006. 9. 28. 13:37

올 여름은 나로 하여금 많은것을 잃도록 하였다.

공평치 않다고 생각도 들지만 차라리 시원하기도 했다.

비오고 난 뒤 차분한 나무색처럼

가라앉아 있는 것 같다.

내일이면 다시금 날이 개일꺼라...

내 머릿속에 잔뜩 끼어있는 안개더미를 스스로 불어 없앨

그런 시간이 오겠지...

Posted by bas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