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나로 하여금 많은것을 잃도록 하였다.
공평치 않다고 생각도 들지만 차라리 시원하기도 했다.
비오고 난 뒤 차분한 나무색처럼
가라앉아 있는 것 같다.
내일이면 다시금 날이 개일꺼라...
내 머릿속에 잔뜩 끼어있는 안개더미를 스스로 불어 없앨
그런 시간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