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 단상
2006. 9. 28. 14:10

이 현상은 뭐랄까...

요즘 투데이 힛이 폭주하고 있다.

원인을 보자면 올블로그에 가입 탓이 큰 듯...

오래간만에 나도 들어왔는데 의욕이 좀 솟는다. 훗훗훗

오늘은 낮즈음은  거의 초여름의 날씨 였다.

드디어 도무지 마음에 안드는 봄이 끝나고 더 싫은 여름이 오고있는

것이다.

미칠듯한 땀에 압박이 시작 되었다. 덴장

각설하고

이것은 내가 머리에 가르마를 타려고 거울앞에서 도끼빗을

들고 용 쓸때부터 항상 떠나지 않는 궁금증인데

"과연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통 할 수 있는가?"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이다.

논리학과 인식론을 공부 했고, 하고 있는 요즘

이것들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일 같은것도 얼추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증명한들... 신념이 경험을 지배하지 못하는

소인배인 나로서는 역시나 회의하게 되고 회의하게 된다.

옛 아시시의 성인 프란체스코의 일화중엔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마을에 굉장히 난폭한 늑대가 나타났는데 프란체스코 성인이

홀연히 나타난다. 한참의 시선을 주고 받고 난 후 늑대는 이윽고

으르렁 거림을 멈추고 조용히 프란체스코 성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내용의 이야기가 잔잔한 목탄화를 배경으로 담담하게

적혀있다.

우습게도 이 이야기를 본 후 지금까지 어떠한 동물을 보건

프란체스코의 방법으로 믈끄러미 바라보고 손을 내밀어 보곤 한다.

물론 결과는 항상 이내 무시당하고 말지만 말이다.

하지만 동물은 어떠한 적절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셈 치고

사람은 어떠한가... 이것이 화두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내뱉는 말의 어느정도가 우리의 장기기억장치

속에 담길만한 진실이 담긴 말일지 그것은 내뱉는 주체자로서

나도 모를 일이다.

알수가 없다.

나도 내가 내뱉는 말의 진의를 살피기 힘들다...

하물며...대화란것은...참된 대화라는 것은 가능한 일인가?

물론 내가 지금 이 넋두리를 타이핑 하는 시각이 밤이라 기분이

약간 가라앉아 냉소적이고 시니컬 한 편에서 입장을 취하고 있을지

모르나...

역시나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아도... 무리다.

드라마를 보아도 영화를 보아도 그저 상황에 맞는 어려운 말들을

일말에 막힘없이 쏟아내고 있지 않던가...

우리에 상상력의 집약체가 그렇지 않던가...

그저 상황에 맞는 상황에 어울리는 그런 말 낱말들...

좀 더 진화하게 된다면... 흡사 공각기동대와 이노센스의 그것처럼

우리의 개발된 전뇌의 저장용량에 맞추어 우리의 대화가 꿰어 맞춰

지게 되지는 않을까...

소위 대학이라는 자유스러운 집단에서 또한 그중 자유스러운

청빛 에 회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니...

청빛에 이데올로기 없음에 많은 짜증과 후회가 든다...

이것 역시 상황에 맞는 적절한 리액션 일지니....

이글을 읽는 분들이요...

내 맘을 이해하겠는가?

웃기지 마시오...

Posted by bassa

진실은 알 수 없지만.

 | 단상
2006. 9. 28. 14:09

잠을 못 이루다. 새벽에 일어나 동원호의 석방소식을 담은

뉴스를 보았다. 밑에 달린 무수한 리플들... 쓸만한 비판도 있고

예의 그렇듯 초딩의 외침도 간간히 눈에 보였다.

초딩들이 이시간에 깨어있을린 없고 아무래도 대뇌는 없어지고

연수로만 세상을 살아가는 아해들이라 생각하고 pass...

그간 방영된 피디수첩을 보지도 못했고 그냥 뉴스로만 봤던 터

무능하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외교부가 또한번 삽을 푸고 계시는구나

생각하고 넘겼는데

피디수첩이 방영되고 나서 기고된 정부 관계자의 글을 보고나니

피디수첩의 방송내용이 어떠했을지 눈에 선했다.

적어도 두가지 (피디수첩과 정부관계자의 글)을  모두 접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건데 아마도 피디수첩측에서

빠른시간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지도 않고

설레발이를 친것 같다.

진실을 보도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이슈를 만들어 내고 싶었던것일까

정부 관계자의 글은 피디수첩이 제시한 문제에 이미 숙지하였던

내용이라는 점들을 뒷받침 할만한 충분한 근거도 가지고 있었다.


본인이 느끼기에 엠비씨 시사 프로그램 이 도발적이고 막나가기 시

작한건 신X균 이라는 사람이

진행하던 시사프로그램부터가 아니었나 싶다. 뭐 실제로 그 프로 진

행자 신 모씨는 당한 고소가 이미 수십건에 이른다고 하니

혓바닥이 대쪽같다 못해 철심을 박아 유연성을 잃어버린듯 하다.

이때 당시에 기억하기로 국방부 헬멧문제를 가지고 와이티엔과

시비가 붙어 개쪽났던 기억이 난다. "나 기자야 "운운하며 나이많은

군장교에게 반말 찍찍 갈겨대던 신모씨의 심복 이모 기자도 떠오른다.

또 한때 에스비에스 하고 서로 토지 이용문제를 가지고 시비가 붙어

아웅다웅 떠들어 대는 꼴도 보였드랬지 아마...


이야기가 길어지지만 문제는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sbs의 sos같은 프로그램

도 그렇지만 이런 시사프로그램들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인 주제만

을 선택하거나,  민감한 현안에 대해 전혀 객관적인 논거를 보여주지

못하고 단편적 시각만을 시청자에게 제시한채 시청자를 농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우석 박사 문제때도 결국엔 피디수첩이 논문조작

을 밝혀내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그 방법역시 옳지 못했을

뿐더러 몇가지 부분에서는 치명적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

(애초에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한 이름도 기분나쁜 김선종의 인터뷰가

가장 큰 그들의 논거가 된것도 그렇고 최초 제보자 역시 경쟁국면으

로 접어들고 있었던 미즈메디 연구원 측에서 나왔던것도 그렇다.)

적어도 그 사건이 알려지기 전에 그 사건이 미치는 파장을 생각 했다

면 먼저 정확하고 객관적인 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는데도 말이다.


이번 동원호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납치된 선박의 실정을 취재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다에 둥둥 떠있는 해적선에 언론이 그렇게 쉽게 탑승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놀랍게 다가왔다.

이걸 다시 한번 곱씹어 생각해 보면  정부측의 말대로

이번 피디수첩의 취재는 해적들의 찌라시를 위한 노리개 감

밖에 안되는 것 같다. 자신들이 의도했건 그러지 않았건

멍석펴놓으니 뛰노는 꼴이란 참 우습다.

적어도 한번은 "혹이 이거 찌라시 아냐?"라는 생각을 해봄직도

했건만 나이지리아 아프로킹녀석들이 탑승시켜준다는 배가

파푸아 뉴기니 누드비치로 인도해줄 환타스틱 쾌속선도 아니건만

무엇에 그리 환호하고 흥분해했을지 의심이 든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이 시각매체가 갖는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국민들을 교묘하게 자극하고 겁을 준다는 점이다.

마치 공포영화가 그시대 부조리를 그대로 답습하듯이

시사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하나의 공포영화가 되어버렸다.

동원호 사건만 보더라도 선원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은 그자체로

보도를 위해 찍힌게 아니라 개같은 정부에 꼬라지를 보라는

그들의 주장에 호소할 시각적인 효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비단 이런일 뿐만 아니다. 시위현장을 가봐도 보도되는 쪽은

한편의 시각에 입각한 이미지들 뿐 어느 누구하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한 그곳의 상황을 아우를 그런 보도는 하지 않는다.

덕분에 국민들은 다 정부 비판하고 정부 말만 나오면 욕하게 되고

선거에선 무턱대고 서민들까지 한나라당 찍게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수해다 뭐다 경기도 안좋대지 취업은 안되지 곧 사회에 진출할

나로서는 심기가 이만저만 불편한것이 아니다.  장난이 아니고

머리카락이 하루에 한줌이 빠진다. 

가뜩이나 신경쓰이는 이시점에 시청률 따위를 위해 혹은

자신의 시각이 이렇다 같은 후까시를 위해

해적들 노리개나 되서 눈에서는 레이져 쏘고 입으로는 개거품 무는

작자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이다.

인간극장 봐라.... 얼마나 좋니~ 띠리리링~~ 디링 띠링딩딩

이음악이 좋아~~

Posted by bas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