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의 유용한 기능중 하나는 바로 블로거들의 유입경로를 비교적 세세하게 까발려 주는 것 이다.
대체 지인을 제외한 어떤 인간이 어떤식으로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지 검색어 까지도 그대로 알려준다.
후훗 전에 홈페이지를 운영할때는 이런저런것 알기 위해서 여러가지 부가 설치를 해야하는 수고로움과
혹여 있을 충돌에 가슴졸여야 했으나 티스토리는 너무도 쉽게 이 역할을 대신해 준다.
이것은 나처럼 업로드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꾸준한 관심을 자양분으로 삼는 이에게 중요한 떡밥이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우리 덕후형들의 경우는 nigagara hawaii 같은 병신핫바지 같은 낚시질에도 왠지 퍼덕거
려 줄 것만 같으니...하긴 덕후를 낚아서 무엇하리... 덕후들 한트럭 가져다 주면 트럭만 가지고 말지...
암튼
오늘 블로그 유입경로를 요리조리 추적하다.
"갖고 싶은 사람" 이란 예전의 굉장히 찔끔거리는 글을 고대로 문자 고대로 "갖고 싶은 사람"
이라고 포털에 검색해서 오신 분이 있었다.
대체 뭘 갖고 싶으셨던 걸까...
우오!!!
대단히 궁금해 졌다.
그리하여 나도 똑같이 "갖고 싶은 사람" 이라고 구글에 검색하였다.
관련 검색어 " 죽이고 싶은 사람"
이런.... 무섭다
"내 바지 갖고 싶은 사람" .......
똥내 나 안가져...
대체 그 분은 무엇을 가지고 싶었던 걸까?
뭘 갖고 싶었길래 그냥 갖고 싶은 사람... 이라고 검색한거지?
하긴...
나도 가끔 먹고 싶은데 뭘 먹고 싶은지 몰라서 고민한 적은 있으니깐...
(이쯤에서 지인 몇 명 캐공감 예정...)
왠지 포털에 갖고싶은 사람 이라고 쓰는게 쓸쓸해보였는데
먹을것으로 내 경우와 대입하니 천박해 져버렸다...
그분에게 심심한 위로 말씀을 전하며
그래도 "내 바지 갖고 싶은 사람" 이라는 블로그에는 가시지 않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