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알 수 없지만.
잠을 못 이루다. 새벽에 일어나 동원호의 석방소식을 담은
뉴스를 보았다. 밑에 달린 무수한 리플들... 쓸만한 비판도 있고
예의 그렇듯 초딩의 외침도 간간히 눈에 보였다.
초딩들이 이시간에 깨어있을린 없고 아무래도 대뇌는 없어지고
연수로만 세상을 살아가는 아해들이라 생각하고 pass...
그간 방영된 피디수첩을 보지도 못했고 그냥 뉴스로만 봤던 터
무능하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외교부가 또한번 삽을 푸고 계시는구나
생각하고 넘겼는데
피디수첩이 방영되고 나서 기고된 정부 관계자의 글을 보고나니
피디수첩의 방송내용이 어떠했을지 눈에 선했다.
적어도 두가지 (피디수첩과 정부관계자의 글)을 모두 접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건데 아마도 피디수첩측에서
빠른시간 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지도 않고
설레발이를 친것 같다.
진실을 보도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이슈를 만들어 내고 싶었던것일까
정부 관계자의 글은 피디수첩이 제시한 문제에 이미 숙지하였던
내용이라는 점들을 뒷받침 할만한 충분한 근거도 가지고 있었다.
본인이 느끼기에 엠비씨 시사 프로그램 이 도발적이고 막나가기 시
작한건 신X균 이라는 사람이
진행하던 시사프로그램부터가 아니었나 싶다. 뭐 실제로 그 프로 진
행자 신 모씨는 당한 고소가 이미 수십건에 이른다고 하니
혓바닥이 대쪽같다 못해 철심을 박아 유연성을 잃어버린듯 하다.
이때 당시에 기억하기로 국방부 헬멧문제를 가지고 와이티엔과
시비가 붙어 개쪽났던 기억이 난다. "나 기자야 "운운하며 나이많은
군장교에게 반말 찍찍 갈겨대던 신모씨의 심복 이모 기자도 떠오른다.
또 한때 에스비에스 하고 서로 토지 이용문제를 가지고 시비가 붙어
아웅다웅 떠들어 대는 꼴도 보였드랬지 아마...
이야기가 길어지지만 문제는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sbs의 sos같은 프로그램
도 그렇지만 이런 시사프로그램들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인 주제만
을 선택하거나, 민감한 현안에 대해 전혀 객관적인 논거를 보여주지
못하고 단편적 시각만을 시청자에게 제시한채 시청자를 농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우석 박사 문제때도 결국엔 피디수첩이 논문조작
을 밝혀내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그 방법역시 옳지 못했을
뿐더러 몇가지 부분에서는 치명적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
(애초에 줄기세포를 바꿔치기한 이름도 기분나쁜 김선종의 인터뷰가
가장 큰 그들의 논거가 된것도 그렇고 최초 제보자 역시 경쟁국면으
로 접어들고 있었던 미즈메디 연구원 측에서 나왔던것도 그렇다.)
적어도 그 사건이 알려지기 전에 그 사건이 미치는 파장을 생각 했다
면 먼저 정확하고 객관적인 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는데도 말이다.
이번 동원호 사건도 마찬가지이다.
처음 납치된 선박의 실정을 취재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다에 둥둥 떠있는 해적선에 언론이 그렇게 쉽게 탑승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놀랍게 다가왔다.
이걸 다시 한번 곱씹어 생각해 보면 정부측의 말대로
이번 피디수첩의 취재는 해적들의 찌라시를 위한 노리개 감
밖에 안되는 것 같다. 자신들이 의도했건 그러지 않았건
멍석펴놓으니 뛰노는 꼴이란 참 우습다.
적어도 한번은 "혹이 이거 찌라시 아냐?"라는 생각을 해봄직도
했건만 나이지리아 아프로킹녀석들이 탑승시켜준다는 배가
파푸아 뉴기니 누드비치로 인도해줄 환타스틱 쾌속선도 아니건만
무엇에 그리 환호하고 흥분해했을지 의심이 든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이 시각매체가 갖는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국민들을 교묘하게 자극하고 겁을 준다는 점이다.
마치 공포영화가 그시대 부조리를 그대로 답습하듯이
시사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하나의 공포영화가 되어버렸다.
동원호 사건만 보더라도 선원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은 그자체로
보도를 위해 찍힌게 아니라 개같은 정부에 꼬라지를 보라는
그들의 주장에 호소할 시각적인 효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비단 이런일 뿐만 아니다. 시위현장을 가봐도 보도되는 쪽은
한편의 시각에 입각한 이미지들 뿐 어느 누구하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한 그곳의 상황을 아우를 그런 보도는 하지 않는다.
덕분에 국민들은 다 정부 비판하고 정부 말만 나오면 욕하게 되고
선거에선 무턱대고 서민들까지 한나라당 찍게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생각된다.
수해다 뭐다 경기도 안좋대지 취업은 안되지 곧 사회에 진출할
나로서는 심기가 이만저만 불편한것이 아니다. 장난이 아니고
머리카락이 하루에 한줌이 빠진다.
가뜩이나 신경쓰이는 이시점에 시청률 따위를 위해 혹은
자신의 시각이 이렇다 같은 후까시를 위해
해적들 노리개나 되서 눈에서는 레이져 쏘고 입으로는 개거품 무는
작자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이다.
인간극장 봐라.... 얼마나 좋니~ 띠리리링~~ 디링 띠링딩딩
이음악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