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이 현상은 뭐랄까...
요즘 투데이 힛이 폭주하고 있다.
원인을 보자면 올블로그에 가입 탓이 큰 듯...
오래간만에 나도 들어왔는데 의욕이 좀 솟는다. 훗훗훗
오늘은 낮즈음은 거의 초여름의 날씨 였다.
드디어 도무지 마음에 안드는 봄이 끝나고 더 싫은 여름이 오고있는
것이다.
미칠듯한 땀에 압박이 시작 되었다. 덴장
각설하고
이것은 내가 머리에 가르마를 타려고 거울앞에서 도끼빗을
들고 용 쓸때부터 항상 떠나지 않는 궁금증인데
"과연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통 할 수 있는가?"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이다.
논리학과 인식론을 공부 했고, 하고 있는 요즘
이것들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일 같은것도 얼추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증명한들... 신념이 경험을 지배하지 못하는
소인배인 나로서는 역시나 회의하게 되고 회의하게 된다.
옛 아시시의 성인 프란체스코의 일화중엔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마을에 굉장히 난폭한 늑대가 나타났는데 프란체스코 성인이
홀연히 나타난다. 한참의 시선을 주고 받고 난 후 늑대는 이윽고
으르렁 거림을 멈추고 조용히 프란체스코 성인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내용의 이야기가 잔잔한 목탄화를 배경으로 담담하게
적혀있다.
우습게도 이 이야기를 본 후 지금까지 어떠한 동물을 보건
프란체스코의 방법으로 믈끄러미 바라보고 손을 내밀어 보곤 한다.
물론 결과는 항상 이내 무시당하고 말지만 말이다.
하지만 동물은 어떠한 적절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셈 치고
사람은 어떠한가... 이것이 화두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내뱉는 말의 어느정도가 우리의 장기기억장치
속에 담길만한 진실이 담긴 말일지 그것은 내뱉는 주체자로서
나도 모를 일이다.
알수가 없다.
나도 내가 내뱉는 말의 진의를 살피기 힘들다...
하물며...대화란것은...참된 대화라는 것은 가능한 일인가?
물론 내가 지금 이 넋두리를 타이핑 하는 시각이 밤이라 기분이
약간 가라앉아 냉소적이고 시니컬 한 편에서 입장을 취하고 있을지
모르나...
역시나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아도... 무리다.
드라마를 보아도 영화를 보아도 그저 상황에 맞는 어려운 말들을
일말에 막힘없이 쏟아내고 있지 않던가...
우리에 상상력의 집약체가 그렇지 않던가...
그저 상황에 맞는 상황에 어울리는 그런 말 낱말들...
좀 더 진화하게 된다면... 흡사 공각기동대와 이노센스의 그것처럼
우리의 개발된 전뇌의 저장용량에 맞추어 우리의 대화가 꿰어 맞춰
지게 되지는 않을까...
소위 대학이라는 자유스러운 집단에서 또한 그중 자유스러운
청빛 에 회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니...
청빛에 이데올로기 없음에 많은 짜증과 후회가 든다...
이것 역시 상황에 맞는 적절한 리액션 일지니....
이글을 읽는 분들이요...
내 맘을 이해하겠는가?
웃기지 마시오...